저번 1편에서는 직업군인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직업군인의 단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자유가 제한된다.
일단 먼 지역을 가려면 위수지역 제한이 걸려 반드시 휴가를 내야한다.
주말에도 위치, 상황보고 등을 위해 휴가를 내도 군인은 쉬는 기분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었다.
사회에 나와서 주말에 연락하는 사람은 비매너 인간으로 생각하며 미안해하는 편인데,
군대는 그런 의식자체가 없다. 상급자의 말고 보고체계가 우선이 된다.
군은 "명령"에 움직이기 때문에, 퇴근을 해도 군에서 연락오는 것은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항상 대기 상태에 있어야 하는 군인은 항상 긴장하는 기분이랄까.
(이것이 전역한 내가 지금 행복한 가장 큰 이유다)
또, 특히나 행정 업무를 하는 장교, 부사관들은 야근에 치여 산다.
나는 주말에도 거의 매일 출근해야 부대 일이 마무리 되었었다.
인사장교를 했을 때, 3일을 휴가 갔다왔더니 공문이 120개가 밀려있었던 적도 있었고,
내가 마지막에 있던 부대에서 지휘관을 제외하고 장교가 나뿐이었기 때문에
인사장교, 정작장교, 군수장교, 교육장교 보직은 한꺼번에 수행하다보니 몸이 남아나질 않았다.
금요일 전역식을 한 뒤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복귀했어야 했지만, 돌아오는 주말인 날에도 야근을 했었다.
부대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주말에도 제대로된 워라밸을 가져본 기억이 없다.
2. 폐쇄적인 문화
요새야 병사들에게 휴대폰 보급이 되면서 군대문화가 많이 완화된 편이지만,
확실히 군대는 일반사회와는 다르다.
남자들이 많은 집단이다보니 성과, 결과, 승진 등 치열한 경쟁을 당연시하게되고(본능적인이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민간에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군대보안이라는 이유로 진실을 묵시한다.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사고가 군부대와 직결된다고 하면,
군대보안을 이유로 사망의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은 경우도 보았다.
지인의 부대에서 사망 사고가 났을 때 본인들의 안위를 위해 지휘관 및 참모들이 비밀에 부쳤다는 것을 전해듣고,
군에 치가 떨렸다. 참 전역을 잘 선택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부대 근무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군대가
우리가족에게도 사고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 진실을 얘기해줄 거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었다.
3. 같은 공무원이지만 다른 공무원
분명 군인도 공무원이지만, 공무원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는 못하는 듯 하다.
공무원의 겸직 가능 중, 유튜브 활동이 가능하나
군 부대에서 운동 유튜버로 활동하는 사람이 제지당했다는 것을 전달들었다.
군대와 관련된 유튜브를 게시한 것도 아닌데, 왜 운동 유튜버의 사적인 활동까지 방해하는지 모르겠다.
4. 거주 불안정(장교에 해당)
나는 장교였다보니, 아무래도 거주지에 대한 불안정성을 많이 느꼈다.
부사관은 길면 10년정도 한 부대에 오래 머물러 있어 거주지 이동에 대한 부담이 덜하지만,
장교는 진급 등 인사 지침등으로 인해 거의 1~2년 정도면 부대이동을 당연시여겨야 한다.
내가 만약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과 미래를 생각한다면, 장교는 너무나 희생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느꼈다.
장교의 경우 가족이 있다면, 별거해야하거나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가족이 대부분이다.
5.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 (진급을 못하면 전역을 당해야한다.)
일반 공무원의 경우, 아무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쭉 정년까지 보장이 된다.
하지만, 군인의 경우 진급을 시기에 맞춰 하지 않으면 계급정년에 걸려 원치 않게 전역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사/중사 및 중위/대위 등 먼저 장기복무자로 선발되지 못하거나 하면 진급에 대한 시기를 놓치게 된다.
또한 장교의 경우, 소령으로 진급하더라도 45세에 중령으로 진급하지 못하면 전역하여야 한다.
6. 열악한 당직 여건
내가 근무할 당시 평일 당직 5,000원 / 주말 10,000원 이었다. (지금은 조금 올랐다고 들었음)
사회에서 당직비를 이렇게 준다고 하면 난리를 칠것이다...
비슷한 경찰조직도 당직비는 이렇게 짜게 주지는 않는다.
당직인원이 많이 없는 부대에서 있을 때 한달에 8~12번도 당직을 서본 적이 있었는데,
몸이 망가지는 느낌을 받았다. 교대근무를 한것처럼 당직근무를 과하게 했는데도 급여를 그만큼 주는 것도 아니고
일은 쌓여있고, 당직 후 눈치가 보여(부대 행사 등) 퇴근을 못하는 경우 잠을 못자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군대 당직비를 더 많이 주던가. 아니면 당직 이후에는 퇴근을 바로 하도록 여건을 보장해주던가.
7. 부대일정이 우선
나의 약속과 일정보다 부대일정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부대훈련이 있다거나, 부대에 지휘관이 찾아온다거나,
아무튼 '나'라는 개인적인 사람에 대한 개인적인 시간이 적다.
8. 폐쇄된 환경
외부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줄어든다.
수도권이나 시내에 있는 부대가 아닌 이상,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가 적다.
일반적인 사회에 있다보면, 인근 기업과 협조를 하든 기관 협조 등
외부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도 있으나
산골짜기 부대에 있다보면... 외부인과의 접촉이 적다보니 보는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나도 사회에 나와보니, 왜 이렇게 많은 것들을 창창한 청년시기에 왜못누렸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몇가지 제 경험에 비추어 직업군인의 단점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만...
그냥 참고만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의 군인의 장점도 분명 있고(1편에 기술) 단점도 분명 있습니다.
장점, 단점은 사실 모든 직업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를 지키시는 직업군인이신 분들이 행여 오해를 하시거나 기분나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제 생각일 뿐이고 군대와 사회생활 두가지를 느껴본 사람으로써 쓴 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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