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지 2개월이 접어들어간 때, 전남자친구를 소개해준 친구로부터
전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며, 나에게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겠다고 제안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 건은 거절했다 ㅋㅋㅋㅋㅋ (고맙지만 미안ㅠㅠ이제 군인은 안만날랭...)
사실, 7월 말 헤어진지 처음 2주간은 배신감과 분노, 슬픔에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슬프거나 그립다거나, 생각이 난 적은 없었다.
나한테 너무 집중하면서 달려왔기 때문에.
나에게만 집중하는 나와는 달리, 그 친구는 이제 다른 누군가를 만날 여유가 생겼구나 싶었다.
조금 괘씸하긴 했지만 한편으론 홀가분했다.
그친구는 차라리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나았다. 나하고는 맞지 않았으니까.
그동안 소개 제안이 여러군데 들어와도 이별한지 얼마 안되서
다른사람을 바로 만나는 건 좀 아닌거같아서 세번이나 거절해왔었는데
오히려 그친구가 다른 사람이 생기니까 나도 죄책감 없이 이제 다른 사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상대가 좋은 사람이 생겼으니 나도 이제 맘편히 누군가를 만나도 되겠다!야호!!!
상대도 상대에게 맞는 사람이 나타난거고, 나도 누군가를 눈치보지 않으면서 만날 수 있다!
더 좋은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잡아야지!
저번주 금요일에 소개제안이 들어왔는데
눈치안보고 소개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에서 소개시켜준다해도 "바빠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공부하고 있어서"등등
이런저런 핑계들을 냈었는데 나를 소개시켜주신다고 한 부장님께서
오히려 본인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때 와이프를 만났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타이밍이 항상 "최적의 조건"에서 만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내가 준비하고 있는 과정들, 그리고 목표들이 정말 다양하게 많아서 언제나 연애가 뒷전이 되긴 했지만
부장님, 그리고 다른 교관님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목표와 비전이 같다면 불완전한 것들이 채워져 더욱 행복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바로 직전 남자친구와의연애를 통해 "결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결혼에 대해 별 생각없이 지냈다가, 연애 전제에 "경제관념"까지 맞아야 한다는 걸 처음 느꼈으니까.
나와 삶의 가치관과 경제관이 다르다면 바로 헤어지는 게 맞다는 걸 깨달았다.
1년이 되기전에 헤어져서, 서로의 시간을 아낄 수 있어 다행이다.
그 친구가 그 친구에게 더 잘 맞는 사람을 만났기를 바라고,
나는 나에게 더 잘 맞는 사람을 만날거다!
앞으로 다양한 기회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온다면 잡아야지.
놓치지 말고, 스쳐보내지 말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원동력으로 삼고,
나와 상대를 함께 성장시키는 건강한 연애를 했으면 한다.
이전의 연애들이 결과적으론 실패했더라도, 연애의 경험들을 통해 배운게 많았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거친 중요한 과정들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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