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군무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으면서
2) 군인이었던 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
한 때는 군무원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규직인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한들
공무원이라는 고용불안정에 대한 보험을 갖춘것 뿐이지,
만약 군무원 일이 맞지 않아 그만두게 되면 그것 또한
지금과 같은 계약직과 똑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
"정규직(일반직) 공무원이 (반드시) 나의 인생을 책임져주지는 않는구나."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이 계약직을 잘 활용해야겠다."
"지금 현재에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다른 것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여보자."
그래서 저는 군무원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를 따져보았을 때,
분명 군무원의 메리트가 있긴 하지만
제가 바라는 인생과는 달랐기 때문에
군무원의 장단점을 제시하고, 제 경험과 정보가
군무원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군무원과 뜻이 맞지 않아 군무원을 포기했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군무원 장점*
1) 동시에 누리는 군인과 공무원의 복지혜택(군인공제회 & 공무원 연금 등)
군인연금을 받지 못하고 전역해야하는 군인 경력자가(예를 들면 피치못할 중사, 대위 전역 등)가
군무원으로 전환할 시, 공무원연금으로 복무기간을 소급해서 신청할 수 있으므로 공무원 경력10년(이상)으로 공무원연금을 수혜받을 수 있습니다. 군인일 때는 모두가 연금을 받지 못하던 혜택을, 군무원으로 바꾸면 연금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래서 일부 군 생활 중 연금때문에 군무원으로 전환하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2) 타 직렬 일반직 공무원 시험에 비해 부담이 덜함
시험 과목 수도 타 직렬에 비해 적은편이라 준비기간 등 경쟁률 또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정말 공무원이 목표다! 하시는 분들은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군무원 시험도 같이 준비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책임소재에 대한 자유로움
일반적으로 군인이 지휘 등 관리자로 활동하기 때문에 군무원은 상대적으로 책임소재에서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책임이 없다는 말은 아니고, 군인에 비하면 덜하다는 뜻입니다.)
4) 공무원 치고, 악성민원인이 상대적으로 적음
일반 민간인, 악성 민원인을 상대하는 다른 타 기관 공무원에 비해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물론, 민원담당하는 군무원이라면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군 내부 업무(행정, 통신, 정비 등등)를 담당하는 군무원들 기준입니다.
5) 군경력자(경력채용시험)에 대한 혜택
군 경력자(군 출신)는 경력채용 시험 시(퇴직 후 3년 이내) 전공 과목 2과목만 공부하면 됩니다. 일반직 공무원을 공부하려면 보통 평균 5과목정도 공부해야하는데, 군 출신의 경우 경력채용으로 응시할 시에 2과목만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공무원이 되는 기준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6) PX 사용
군인일 때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서 좋은 줄 모르고 살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물가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차이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진짜 PX의 혜택은... 정말 장기간의 혜택으로 본다면 이것 또한 군무원의 복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군인일 때 PX를 사용하다보니 돈 모으기가 더 쉬웠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뭐 하나를 먹기만 해도 돈돈돈... 돈을 모으기 위한 좋은 수단인 듯 합니다.
* 군무원 단점*
1) 근무지에 대한 안정성이 낮음
경력채용 시는 그나마 지역이 어디인지는 알 수 있으나, (본인이 희망하는 직책을 1:1로 지원하기때문에)
공개채용 같은 경우에는... 내가 어디로 발령받을지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ㅠㅠ 미혼인 경우에는 보직을 받은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기 더 수월할 수 있으나, 이미 가정이 있는 사람이 공개채용으로 합격해서 근무한다는 것은...가족들의 동의가 필요할터...그러니 공채 응시자 중 기혼 가정에게는 고민이 많을 것이겠지만... 그래도 공무원이 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기회비용을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2) 거주지에 대한 고민
군인은 BOQ 등 관사를 제공받지만, 군무원은 관사제공이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근무 시 거주지를 고려해야합니다. 관사가 남는 경우에는 군무원에게도 제공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만, 격오지 근무거나 아파트, 주택 등 거주지가 많지 않은 산길 속에 근무지를 발령받게 되면 최악...ㅠㅠ 자비로 집을 구하고, 차까지 타고다녀야 할지도 모릅니다.
3) 제한된 휴가
일반 민간인들에게 주어지는 휴가는 토, 일 공휴일은 마음껏 자유롭게 쓰지만...ㅠㅠ 아이러니하게, 군무원들에게도 휴가제한은 주어집니다. 주말에 휴가를 내더라도 어디에 가야하는지 보고해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요새는 인권의식이 향상되서 군무원들에게까지 그렇게 하진 않겠지만... 부대별, 부서별 케바케지만 원칙대로, FM대로라면 군무원도 주말휴가 낼 시에 휴가명령을 내고 승인받아서 가야합니다.
저는 군무원이 저의 길이 아님을 깨달았고, 군무원의 길을 접었습니다.
그렇게 뚫어지게 바라보던 군무원 공고를 포기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고
저에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곁에있는 가족,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과 근처에서 함께 지내며 마음의 안식을 찾는 것"
만약 군무원 근무 10년 후, 공무원 연금 수령을 인정받고 퇴직해서
준비된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전문기술을 갖춰서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직렬로 갈 수 있다면
저도 군인이나 군무원으로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저는 기술도 없을 뿐더러 제가 군 조직에 가면 기여할 마땅한 재주가 없습니다ㅠㅠ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타자치는 것 뿐인데...하하 ㅎㅎㅎ
기술인으로서 양성되는 군인을 택했다면 군 조직에 재입대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런저런 이유들은 다 저만의 핑계일 뿐일지도 모르지만요ㅋㅋㅋㅋ)
6년을 폐쇄적이고 제한적인 환경에서 근무하기보다
차라리 군무원보다 좀더 활동에 자유로운 현재의 직장에 만족하면서,
저만의 퇴직 준비를 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군무원의 길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저'의 인생과 안맞을 뿐이라
이 글은 극히 주관적인 제 견해일뿐이고, 참고하셔서 인생의 중요한 결정 내리시기 바랍니다.
댓글로 좋은 의견 남겨주시면 제 생각과 글을 수정하는데도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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