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를 다쳐 입원을 한지 7일째,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비록 입원을 해서 회사를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지만,
이 모든 상황에 참 감사했다.
다리가 다쳤지만 다행히도 손이 멀쩡해서
회사 일도 원격으로 할 수 있었다.
나의 신, 하나님께 한번에 모든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바빠서 모든 것을 잊고 살았던 나에게
‘휴식'을 선물해주셨다.
나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다.
나는 그동안 평소에, 힘든 일을 주로 기록을 하곤 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참 많은 감사함에 울컥 눈물이 나서
앞으로는 감사한 일들을 기록하려고
노력 해야겠다 생각했다.
오늘을 훗날 꼭 기억하고 싶다.
일부러 입원 소식을 알리지 않았음에도,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했는데,
그게 또 참 고마웠다.
반드시 누군가 아프거나, 힘든 상황이 생기면
나도 꼭 아주 잠시 시간을 내서라도
병문안을 가리라 다짐했다.
내가 힘들때 축의금을 적게 내서
항상 마음에 걸렸던 친구가
늘 먼저 연락을 주는 것에 감사했고,
회사 출근이 힘들걸 걱정하고, 나의 상급자에게 나대신
어필을 해준 동료, 상급자 분들에게 감사했다.
전 직장 동료, 친구도 내가 회사를 떠났음에도
계속해서 연락을 유지해주는 것에 감사했다.
친구도, 회사 동료도 아닌 상담으로 얽힌 관계였음에도
나를 찾아와 케이크까지 선물해주신
상담사님께도 감사했다.
선물들을 많이 받은 덕분에
나를 도와주시는 병동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것들을 많이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
보험의 중요성을 잘 못느껴 보험비를
아깝다고 생각하던 나였다.
입원을 해보니, 몸이 아프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내 건강을 위한 플랜을 짜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입원을 했으니, 보험가입을 어려우니...!!!!
한동안 아프지 않고 나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가족들에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아프니, 찾아와달라고.
그동안 그게 어색하고 불편해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데
용기 내서 요청하니, 또 내 말을 들어주는 변화들을 보고
가족의 관계도 변화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일 같이
나를 간호해주고 방문해주는
가족과도 같은 나의 빛같은 존재, 너에게도.
가장 감사하다.
불안하고 부족한 나를 위해
나의 마음의 안정을 주기 위해 노력해주는 것에 감사하다.
언젠가, 그런 기도를 한적이 있다.
내가 온전히 하나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달라고,
말도 안되는 억지스러운 기도를 했었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모든면에서
풍족하게 해달라고 말이다.
그 기도가 나 스스로도 억지스럽다고도 생각했는데,
이번에 신기하게 그 기도를 들어주신 느낌이랄까.
지금 당장에는 두 다리를 못쓰게 되긴 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풍족스럽게 하셨다.
참 신기하게도 내가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내가 발이 불편한 상황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선물들을 가져다 주시고
사람들과 함께 나눌 것들을 제공해주셨다.
케이크, 빵, 음료, 과일 등 평상시에도 잘 못먹는
그런 맛있고 좋은 선물들을 말이다.
그동안 사람관계에서도 늘 갈망이 있었다.
상처받아 힘들고, 그 누구도 믿지 않고 싶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나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믿음있는 사람을 붙여주시고 가르치셨다.
부족한 나를 훈련시킬 수 있는
정말 나에게 필요한 사람을.
내가 왜 일을 해야하는지, 늘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곁에 두신 사람을 통해
내가 가진 직장과 친구, 동료들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았다.
앞으로, 다짐했다.
하루 일상의 감사한 일들을 기록하리라고.
그러고 보니, 2023년, 2024년에 힘든 일을 기록하면서
감정을 해소하기도 하긴 했는데, 쏟아내되
늘 감사한 일을 덧붙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힘든 일이 생길때마다 기록하면 그것도 습관이 된다.
그동안 그 습관이 힘든일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그래서 반대로 감사할 일을 기록해서
감사하게 되는 상황들을 더 만들기로 !!!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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